남한산성푸른사슴

푸른 사슴

내 어린 시절 친구

먼저 천국에 가자

지리산 형제봉이 선명하게 보인다

강가 언덕에 앉아

추억이 눈물로 터져

햇볕이 잘 드는 언덕에 두고 왔어

푸른 사슴 살아남은 겨울

털갈이 땡초를 넣었어요

보랏빛 봄이 울고 있다

보랏빛 봄이 울고 있다

– 정순영 –










230321 남한산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