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덧신의 구멍이 날 괴롭혔어
구멍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 발가락 틈을 편안하게 만들고 있어요
더군다나 주춤하던 하늘이 이렇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.
등에 짊어진 가방에 보리 두 통이 젖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?
나는 다시 린넨 멜빵을 곧게 펴고 빠른 걸음 발걸음을 되돌려
거기에서 Sari Zhai를 지나면 Tobacco Station까지 30마일을 더 가야 합니다.
밤나무 숲길을 따라가면 동이 트기 전에 집에 도착합니다.
어젯밤 잠들었을 동생에게 바칩니다. 아침 일찍 먹여준다
결정을 내리다 속보
최근 내린 비로 누렇게 변한 비포장 도로가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.
독 껍질처럼 빛나는 고무 밑창이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.
어느새 난 벗겨지고 뒹굴고 있어 무정한 고무신
다시 바르고 칡을 잘라 당신의 덧신을 고정
지금 갈 수 있어
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나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.
몇 걸음 떨어져 눈 앞에 빛나는 별을 본다면 길을 잃은 것임에 틀림없다.
이런 언덕을 굴러 내려갈 때
문득 결혼한 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. 시어머니는 매번 한 줌씩 몰래 먹는다.
날 데려가 빈손으로 어디든지 가 좋은 언니가 돌아오지 않는 걸 봤어
엄한 시어머니, 다정한 처남 좋다
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.
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보리밥 엉망
진흙 속에 묻힌 보리밥이다. 찢어진 자루 속에는 양 한 마리만 남았다
머리가 끈적끈적하고 박이 터져요저도 모르게 보리수확을 하게 되었습니다.
찢어진 자루처럼 하늘을 올려다봐 하늘 한구석에 슬픈 달이 떠오른다
나는 심지어 달을 보았다
한줌 남았으면 물을 조금 더 넣어주세요 충분히 잡아서 죽을 먹어야 한다.
떠나면 다친 이마가 움찔
가자, 누나가 널 기다리고 있어
이렇게 말한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며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.
그때도 오늘처럼 하늘이 흐렸다 오늘은 말한다
혼란스러운 이슬이 내 눈 주위에 소용돌이 친다.